그래서 도서관이 변하고 있다. 도서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도서관마니아로 만들어 버리는 무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양산도서관 역시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양산지역에 도서관마니아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행운의 독서릴레이
지금 누가 읽고 있을까? “내가 읽은 그 책을 지금쯤 누가 읽고 있을까? 도서관으로 그 책이 돌아올까?” 사람들의 머릿속이 이런 물음표들로 가득 차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릴레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양산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40여권의 책으로 ‘행운의 독서 릴레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계층별로 40여권의 지정도서 중 1권을 선택해 대출해 간 다음 일주일내에 책을 읽은 후 주변의 이웃에게 바톤을 넘겨주듯 책을 넘겨주는 것이다. 다음 주자는 책을 읽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를 반복해, 오는 4월 14일 토요일 오후 5시까지 해당도서를 도서관에 가져다주면 된다. 책을 건네받은 사람은 책 마지막 페이지에 받은 날짜와 이름을 기록하고, 마지막 주자는 도서관으로부터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긍정의 힘’이라는 책의 첫 주자가 된 박희정(39. 중부동)씨는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마침 독서릴레이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다음주자로 성당에 다니는 형님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치 책 선물을 주는 기분일 것 같다”며 “내가 첫 시작점이 된 만큼 이 책이 4월 14일 도서관으로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간예약 대출제도
직장인이여~ 책! 책! 책을 읽자! 직장동료에게 “으이구~ 책 좀 읽어라”라는 핀잔을 들었을 때, “내가 요즘 도서관 갈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라는 핑계로 그 순간을 모면했던 많은 직장인들. 아쉽게도(?) 이제 더는 이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양산도서관은 평일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직장인 야간예약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를 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문의로 검색해 1일 1회 3권이내 전화로 예약 신청을 하고 퇴근후 저녁 9시까지 도서관을 방문해 예약도서를 빌려가는 제도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장인은 먼저 재직증명서 등 직장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가지고 도서관을 방문하여 직장인 야간예약대출제도를 신청 접수하면 언제든지 이용가능하다.
대출도서 반납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이 역시도 직장인들을 위해 도서관 정문에 반납함을 설치해 뒀으니 밤늦은 시간에도 반납할 수 있다. 문봉윤 과장은 “도서관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직장인들의 도서관 이용편의를 위해 오는 2월부터 실시하는 것”이라며 “야간학습과 홍보자료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앞으로는 연장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별독서치료목록 발간
독서로 마음의 상처 ‘호오~’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대상이 없다. 어떤 방법으로 마음을 치료할 수 있을까?
양산도서관이 ‘마음의 상처, 독서로 치료하세요’라는 제목의 상황별독서치료목록 책자를 발간했다. 문봉균 관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지만, 치료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마음 속 응어리를 그대로 안은 체 살아가고 있다”며 “가만히 놓아둔 이 상처들은 독서를 통해 치유할 수 있기에 독서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록표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입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를 독서를 통해 치유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도서들을 성인편, 청소년편, 어린이편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성인편에는 가부장사회, 결혼과 이혼, 나이듦, 부모와 자녀, 자기학대, 삶과 죽음, 화와 용서 등 15개의 소제목에 따른 추천도서가 소개되어 있고, 청소년편에는 가족, 청소년일탈 자아 등에 관련한 추천도서를, 어린이편에는 가족, 학교, 친구에 얽힌 도서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양산도서관은 이 책자 외에도 다양한 독서치료 관련도서가 각 자료실 ‘독서치료코너’에 비치하고 있으며 독서치료 학습동아리, 독서치료 평생교육강좌, 독서치료 독후감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박현영 사서과장은 상황별독서치료목록을 바탕으로 독서치료를 할 수 있는 책을 본지 문화면에 연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