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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어, 중국어 수업 너무 재밌어요"..
사회

"영어, 중국어 수업 너무 재밌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2/06 00:00 수정 2007.02.06 00:00
이주여성 원어민 강사로의 변신

"What's your name?(너 이름은 뭐니?)"

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홈스쿨' 책상에 빙 둘러앉아 밸린다 교사의 발음에 귀를 쫑긋 세우며,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는 10명의 초등생들.

매주 두 번 있는 이 시간이 너무도 기다려진다는 학생들에게 이제 영어는 어렵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시가 결혼이민자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이번 수업은 여성결혼이민자가 가진 외국어능력을 키워 지역사회 원어민 강사로 활용하는 시책이다. 주로 아동양육시설인 애육원과 한 부모가정, 저소득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와 중국어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경남대학교 국제교류센터 주관으로 시행한 원어민강사 양성교육을 수료해 원어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밸린다 카사틸리오 아다오(37. 범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영어 말하기를 부끄러워하고 관심이 별로 없던 아이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어 뿌듯하고 무엇보다도 원어민 강사의 강의를 받을 기회가 없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무료로 배우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결혼을 해 양산에 온지도 어느덧 8년인데 나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시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6개월째 밸린다 교사의 수업을 받고 있는 주아무개(12)학생은 "처음에는 영어를 말한다는 게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너무 재미있다. 중국어 수업도 받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고향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언어를 가르쳐 주셔서 수업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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