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이 돌아오면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크지만 비용에 대한 걱정도 앞선다. 친지, 어르신들에게 선물도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에 귀향 차비와 본인 용돈까지…. 그렇다 보니 직장인들이 최대 관심사는 단연 상여금이다. 설 연휴를 나흘 앞둔 가운데 지역 제조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 72%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고 액수는 약 29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최근 관내 제조업체 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7년도 설 휴가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여금 정률지급(기본급 대비)은 지난해 94.7%에 비해 1.6% 감소한 93.1%로 나타났으며, 정액지급은 지난해 평균 지급액 26만3천333원보다 소폭 증가한 29만 2천22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물가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한다면 직장인들이 느끼는 상여금 봉투의 두께는 오히려 훨씬 얇아진 것.경기악화와 경영상의 어려움 탓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도 조사대상 75개 업체 가운데 21개 업체(28%)나 돼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올해도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한편,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올해 휴무일수는 평균 4.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정공휴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단 3일뿐이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임시휴가와 단체협상 등을 통해 휴일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휴무일수는 4일 휴무(17~20일)가 52%로 가장 많았으며, 3일(17~19일) 26.7%, 5일(17~21일) 13.3%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