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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줌 쌀로 사랑을 전합니다”..
사회

“한줌 쌀로 사랑을 전합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2/13 00:00 수정 2007.02.13 00:00
고사리손으로 ‘티끌모아 태산’
서남초, 종합복지관에 쌀 전달

지난 8일 서남초등학교(교장 정소석)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두 796kg의 쌀을 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서남초는 지난해 오봉초등학교의 뒤를 이어 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는 ‘2007 설맞이 행복 나눔’ 후원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85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하였으며 집에서 한 봉지씩 가져와 모은 쌀이 총 796kg 이다.

학교에서 모은 쌀은 설에 외롭게 지내는 저소득층과 장애인가정,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에 전달돼 설날을 보낼 수 있는 떡국거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5학년 담임 김예진(29) 선생님은 “돈이 아니라 쌀을 모은다는 게 처음에는 의외였다. 막상 쌀을 모아보니 아이들이 누가 많이 가져 오나 내기를 하는 등 재미있게 참여를 하였다”며 “작지만 보람된 일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김주하(10) 학생은 “솔직히 돈을 내는 것보다 쌀을 내는 것이 편하다”며 “부모님도 흔쾌히 쌀을 주셨고, 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서남초는 쌀 모으기 운동 외에도 어려운 학우들을 도와주기 위한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2005년에는 140만원, 2006년에는 97만원을 모금하여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급식비가 없어 급식을 받지 못하는 30여명의 학우들에게 자체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하는 등 봉사를 교육의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정소석 교장은 “여유가 없더라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줄 수 있다. 교과 위주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을 돕고 사는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한줌쌀 모으기 운동은 하나의 체험교육이라 생각되기에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사회복지관의 ‘2007년 설맞이 행복 나눔’ 후원행사는 2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기에 쌀을 제외한 생필품, 과일 등의 물품 후원도 함께 받고 있다.

사회복지사 이경여 팀장은 “설이 되면 더욱더 외로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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