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되어 왔던 양산천 둔치 산책로 가로등 설치문제가 해결되어 지역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신도시 구간 양산천 둔치 산책로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운동공간이자 휴식공간이지만 그동안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같은 민원을 받아들인 시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에서 영대교 구간까지 약 1.85km에 35m 간격으로 방송시설을 갖춘 가로등 46개를 설치해 지난 5일부터 불을 밝혔다. 이 가로등은 기둥 하나에 흰빛과 주황빛을 발하는 조명등 2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소비전력은 250W인 일반 가로등의 5분의 1에 불과한 55W로 전력절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라디오 방송도 가능한 방송시설에는 현재 5개의 음악CD를 번갈아가며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 주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가로등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새벽 4시부터 일출까지 불빛을 밝히고 있으며, 음악은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울려 퍼진다.1주일에 2~3번은 퇴근 후 양산천 둔치에서 산책한다는 김현우(42. 중부동) 씨는 "두 개의 조명등이 어우러져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은은한 불빛으로 내뿜어지고 있다"며 "또 감미로운 팝송을 들으며 산책을 하니 양산천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한편 이 가로등은 지역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절전 조명등을 활용해 설치한 것으로 시는 민원해결로 '시민편의'를 도모하고, 지역제품 사용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일석이조의 사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