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민 성원 보답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참된 목표는 올바른 지역언론을 육성해 '옥석'을 구분하는 일이다.
지난 2004년 국회를 통과해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이른바 조ㆍ중ㆍ동으로 대표되는 서울지역 신문이 신문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생겨난 지역언론의 황폐화를 막고 지역 공동체가 소통하는 공공의 장으로 지역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역신문이 난립해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언론 본연의 기능인 비판 기능을 상실해 기관의 홍보지로 전락하거나 언론의 권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늘어나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실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왜곡된 신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올바른 언론과 이른바 '사이비 언론'을 구분지어 올바른 지역언론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시행 첫 해인 지난 2005년 창간 2년 만에 지원대상신문사로 선정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2006년 2년 연속 선정되어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지역신문으로 전국적인 공인을 받게 된 셈이다. 올해 또 다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아직 지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재기자의 역량은 미흡한 점이 많다. 취재력과 정보력에서 젊은 기자들이 모자란 점을 보이고 있으며, 편집에서도 안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와 닿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충고도 나오고 있다. 신문제작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독자평가위원회에서도 지역과 밀착된 기사,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 등이 부족해 양산시민신문만의 색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역신문발전기금 3년 연속 선정의 의미는 양산시민신문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시민신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독자와 시민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가능성에 머무르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여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올해 지면개선 사업을 통해 컬러면 증면, 섹션 조정, 출입처 정비, 시민기자와 칼럼진 확대 등의 부분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계획은 지역주민과 더 가까운 신문, 언론의 비판ㆍ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신문, 시민들이 소통하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냉혹한 독자와 시민의 주문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제 창간 4주년을 바라보는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에 올바른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으로 한층 더 무거운 사명감을 얻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