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원거리 중학교 배정에 부당함을 호소하며 일부 학부모들이 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어 온지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 지난 12일 오전 8시경 시교육청 상위기관인 도교육청을 방문해 고영진 도교육감에게 재배정을 강력히 요구한데 이어 중학교 반 배치고사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한 학부모는 시교육장과 배정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학교재배정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중학교에 배정된 56명의 학생 가운데 3명이 반 배치고사에 불참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반 배치에 참고 될 자료로 활용될 시험이기 때문에 입학여부에는 관계없다’고 말했지만 배치고사를 거부한 학부모는 ‘절대 해당 중학교에 입학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요구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부산으로 이사 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한 학부모는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이 학부모 간담회에 배포한 자료에 오류가 있어 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학부모(43. 중앙동)는 “학부모 간담회는 시교육청 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진행되었던 자리이기에 배포한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간담회 자리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져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료를 모으다 보니 숫자상 실수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 문제로 허위날조자료를 유포했다거나 배정에 조작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