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읽는 가족’ 3가족 선정 세기의 경영자 빌게이츠가 말하는 성공의 씨앗은 다름 아닌 ‘어머니와 함께 들렀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여기 양산에서도 빌게이츠처럼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손을 잡고 도서관을 방문해 그곳에서 세상을 알고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양산도서관, 웅상도서관에서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한 최유상ㆍ박정필씨, 이상식ㆍ조정숙씨, 김강일ㆍ서경자씨의 자녀들이다. 이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녀 독서교육법을 들어보았다. “그림책은 상상력 키워”“아이의 상상력 향상에 그림책이 굉장한 효과가 있어요. 석원이는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집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작가의 책은 그림이 이쁘고 이야기 줄거리가 탄탄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줘요”최씨 가족은 거의 매주 빠짐없이 도서관을 방문하고 도서관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책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이 남달라 도서관에서도 소문난 책벌레 가족에다가 자녀 독서교육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석원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항상 책을 읽어줬어요. 책을 따분한 것, 어려운 것 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을 생활화해야”“최근 저희 가족은 고전에 푹 빠졌어요. 가족이 함께 다산 정약용의 형인 손암 정약전의 외로운 유배생활을 그린 ‘자산어보’를 읽으며 어류의 역사를 쓴 정약전의 삶을 배우고 있어요. 승훈이도 무척이나 흥미로워하고 있답니다”1년 전 양산으로 이사를 왔다는 이씨 가족은 부산에서 생활할 땐 도서관 2곳을 다닐 정도로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가족이다. 양산으로 이사온 지금도 집에서 가까운 양산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며 한 번 방문할 때마다 1인당 3권씩은 반드시 빌려간다고 한다. “승훈이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자이야기’를 즐겨 읽고 있어요. 그런데 항상 엄마가 권해주는 책을 읽던 승훈이가 요즘에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주로 읽는데,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해요. 정말 ‘이게 바로 책의 힘이구나’ 생각해요”
“책, 편식 버리자”“만화책이 시시하다고요? 천만에 말씀이에요. 만화책에 담겨 있는 유익한 정보들과 수많은 감동들은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요”6개월만에 759권의 책을 읽어 웅상도서관 최고 다독자 가족으로 선정된 김씨 가족은 책의 편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주가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씩 스스로 책을 읽게 된 것도 자신이 읽고 싶어하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자유롭게 읽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은 습관이 중요해요. 동화책, 만화책, 소설책 그리고 동영상 이야기책 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게 하세요. 아이가 ‘책은 재미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