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이후 단 한 건의 파업이나 분규없이 노사상생정신을 실천해온 (주)넥센타이어 노사가 또 하나 화합의 결실을 남겼다.지난 12일 (주)넥센타이어(대표이사 홍종만 부회장) 유산동 본사에서 열린 종합사원복지관 '월석관' 개관식은 노사가 오래동안 사원복지 증진을 위해 계획해온 것이다. 지난해 6월 건평 976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사원복지관을 착공해 올해 1월 완공한 것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홍종만 부회장을 비롯해 이성경 노조위원장,넥센타이어 노조원 50여명이 함께 자리해 16년 동안 갈등과 반목 대신 상생과 화합을 지켜온 노사문화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넥센 강병중 회장의 호를 딴 '월석관'은 1층에 사원생활협동조합, 건강관리실을 두고 있으며, 2층에는 노조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완비해 놓고 있다. 또한 3~5층은 900여명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사우나실을 구비해 사원들의 복리증진이 한층 높아지게 된 셈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양산지역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넥센타이어의 사원복지관이 마냥 부러운 듯 개관식을 축하하기도.강병중 회장은 "노사화합기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넥센 모든 식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이성경 노조위원장 역시 "노조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복지관 신축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넥센가족이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화답했다.한편 넥센타이어는 지난 1996년 모기업이던 우성건설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어오던 중 채권단 은행앞에서 전직원 1천여명의 정기적금 가입통장을 보여주며 한달간 '채권단 감동시키기'에 나서 파산직전에서 겨우 법정관리체제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이어 1999년 흥아타이어공업에 인수된 후 새 경영진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함께 해 지난해에는 3만불 수출탑 달성을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