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기본은 메주이며 메주는 콩으로 만들어요. 콩이 몸에 어떻게 좋은지는 말 안해도 잘 알죠? 메주로 직접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어 주부 스스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 나가요”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은 지난 26일 남부시장 롯데리아 앞 소공원에서 저소득계층을 돕기 위한 ‘아나바다 장터와 메주 바자회’를 열었다. 이 바자회는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의 입맛을 토속식품인 된장과 청국장으로 찾아줌과 동시에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합리적인 경제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1석2조’의 교훈이 있는 행사로 마련되었다.특히 메주를 구입하면 주부클럽 회원들이 간장과 된장을 손쉽고 편하게 만드는 방법과 입맛당기는 메주 조리법 등을 상세히 알려줘 초보 주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주부클럽 손석남 사무국장은 “안방에서 쉽고 간단하게 우리 고유의 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인스턴트 음식을 구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우리 주부클럽 회원들은 10년째 콩메주로 직접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먹으며 가족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는 메주 뿐 아니라 재활용의류, 장난감, 도서 등 아나바다 운동으로 회원들이 손수 모은 다양한 물품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남이 쓰던 것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제법 쓸만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지 길을 가던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황신선 회장은 “매년 개최하는 바자회이기에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주부들이 있어 주부들의 건전한 소비생활을 돕는 사회단체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해는 바자회 기금으로 지역내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한끼 대접했는데 올해는 소외되어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이 기금을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