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큰한 맛과 신선한 향이 가득찬 ‘제5회 배내골 고로쇠축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캬~ 달짝지근한 물이 목으로 넘어가며 신선한 향이 코끝에서 뿜어나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허네 그려. 이러다 오늘 한 통 다 마시것네. 하하”
청정 고로쇠수액으로 유명한 원동면 배내골에서 열리는 고로쇠축제가 올해로 다섯돌을 맞았다. 배내골주민위원회가 주관하고 배내골 고로쇠작목반이 주최한 제5회 배내골 고로쇠축제는 지난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 사거리에서 펼쳐졌다.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원효풍물패가 지신밟기로 한바탕 흥을 돋운 뒤 11시, 산림보호의 의지를 널리 전하는 기원약수제례인 산신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이어 고로쇠수액 빨리 마시기 대회, 투호던지기, 떡메치기, 윷놀이, 고로쇠수액 시음회 그리고 엿장수 각설이패 공연 등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 단지 고로쇠 약수를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자리만이 아닌 원동면민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만남과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고로쇠수액 직판장도 개설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고로쇠수액이 현장 판매되었으며, 고로쇠 수액을 이용해 개발한 매실액, 복분자액 등 고로쇠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참가자들이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마련되었다. 행사를 마련한 배내골주민위원회 하문근 위원장은 “영남 알프스로 널리 알려진 무공해 청정지역인 배내골 고로쇠약수는 타 지역의 고로쇠 물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며 “배내골 고로쇠 수액을 제대로 먹는 방법은 따뜻한 방에서 한증을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글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사진 진보현 기자 / hyun00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