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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선희의 ‘결혼하면 행복한가요?’..
사회

김선희의 ‘결혼하면 행복한가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2/27 00:00 수정 2007.02.27 00:00

마음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 말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책은 인간의 심리나 정신에 작용하여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여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다.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파도타기를 배워 그 파도를 넘을 수는 있을 것이다. 앞으로 소개될 독서치료 도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 함께 떠나 가보자.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과연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사랑으로 만나 시작된 결혼이 왜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굴레가 되어버린 것일까? 부부문제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확대되었다.

김선희의 ‘결혼하면 행복한가요?(넥서스BOOKS)’는 부부문제의 해결책으로 ‘참아라, 참는 것이 최고다’라는 진부한 말들은 하지 않는다. 참더라도 어느 때 어떻게 참느냐에 대해 말한다.

임상심리전문가이자 부부치료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부부클리닉의 상담전문의로 있으면서 700여 쌍 부부들의 심리평가 자료와 실제 상담사례들을 분석한 책으로 날카로운 분석과 진단을 통해 부부갈등의 진정한 원인과 그 해결책을 알려준다. 부부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구체적이며 여성적 시각이 돋보이는 부부클리닉 책이다.

저자는 부부클리닉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극도로 배우자를 비난하고 몰아세우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깊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부부갈등이 걷잡을 수 없어지기 전에 먼저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가해자”는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족스런 결혼생활을 꿈꾼다면 무엇보다 나와 배우자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서로의 소망과 상처, 욕구들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제는 우선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다. 느리지만 진정한 변화의 열쇠는 바로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배려는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돌릴 때,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응시하면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가능하다. 나의 내면세계로 내려가 ‘잃어버린 나’를 만나는 일이야말로 기나긴 결혼생활을 견뎌내고 삶의 의미를 찾는 지름길이다.

지금 배우자 혹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아픈 사람,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비난할 때는 맞받아치지 말고 잠시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보자 상대는 어쩌면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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