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물금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2시께 물금 ㅅ마을 이장 선출 관련 폭행사건이 발생해 골절과 상해 등으로 김아무개씨가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물금 ㅅ마을은 지난해 12월 이장을 선출하면서 당시 이장과 새로운 출마자 두 사람이 동시에 이장직을 희망해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물금읍이장단협의회는 두 출마자에게 대화로 원활히 해결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물금읍은 읍선관위를 통해 2월 7일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되었다. 결국 지난달 2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두 출마자는 ㅅ마을 이장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사실에 격분한 두 출마자 측 지지자들의 말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두 측 모두 서로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어 쌍방과실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물금읍은 ㅅ마을 부녀회장을 임시 이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며, 2개월 가량 추이를 지켜본 후 새로운 이장을 임명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낮은 보수와 처우 등으로 기피대상이었던 마을 이장이 최근 들어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자녀 학자금, 회의수당, 단체보험 가입 등 각종 혜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관공서와 주민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중간도우미로 인식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마을대표자로서 막강한 권한이 있는 것으로 인식이 전환되어 마을 이장 선출이 과열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장을 맡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ㅅ마을은 아파트재건축으로 인한 업무추진비 등 금전관계가 얽혀 있어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주민의 파수꾼 노릇을 하며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다른 이장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이장직에 대거 진출해 이장의 역할 강화, 마을 단위 공동체의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따라서 이장직을 선호하는 이같은 현상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