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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흥겨운 가락에 온갖 시름이 다 사라지제"..
사회

"흥겨운 가락에 온갖 시름이 다 사라지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06 00:00 수정 2007.03.06 00:00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 양산시목 지신밟기

"하늘에 알릴 것 다 알리고 복을 기원하였으니 이제 당산풀이 들어가볼까나~얼쑤~"
비가 내리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그저 양산의 큰 어르신께 시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풍물소리에 빠져든다.

지난 4일 신전리 이팝나무 공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오색빛깔과 풍물소리에 흠뻑 젖었다. 신전리 마을 주민들이 개최하는 제1회 정월대보름 양산시목 당산제 및 지신밟기가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 단원들의 성주풀이로 그 문을 연 것. 이날 행사는 김양수 국회의원, 김일권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집터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성주신과 성주부인에게 성주제를 지낼 때 판수가 굿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인 성주풀이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맛깔스런 장단을 풀어놓자 흐린 날씨에도 주민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마을 주민 김정숙(69)씨는 "천연기념물이자 시목인 이팝나무를 보호하는 공원이 조성되서 이제야 마음이 편안하고 또 이렇게 마을이 번창하라고 기원까지 해주니 절로 덩실덩실 흥이 난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드락 사비악 손수득 단장은 "양산의 큰 어르신이신 이팝나무를 위로하는 공연을 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이팝나무를 알리기 위해 4월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팝나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시목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234호 신전리 이팝나무 일대 문화재보호구역은 사업비 2억3천여만원을 들여 자연친화적 소공원으로 만들고자 지난 해 12월말 착공에 들어가 올 해 2월말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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