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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친정 엄마 손길 부럽지 않아요”..
사회

“친정 엄마 손길 부럽지 않아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13 00:00 수정 2007.03.13 00:00
양산 YWCA, 산모신생아 도우미 파견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고, 몸도 편치 않은 친정 어머니에게 부탁드리려니 죄송하고, 초산이 아니라 셋째아이라서 아이들 보육문제도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어요. 그런데 산모도우미 덕분에 이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지 뭐예요. 그저 감사할 따름이예요”

산모신생아 도우미는 출산 후 산모의 빠른 회복과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 파견되어 친정엄마의 손길처럼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더없이 고마운 산모도우미들을 양산지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양산 YWCA(회장 도말순)가 보건복지부의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 YWCA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산후조리와 신생아 감염 예방법 등의 전문교육을 받은 산모도우미 23명을 배출해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두번째 집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 박정남(43)씨는 “이런 좋은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처음에는 방문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산모와 있다보면 제가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생겨요. 그래서 좀 더 잘해주고 싶고, 그러다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답니다”라며 참여소감을 말했다.

산모도우미는 산모의 몸조리를 도와주고 신생아 돌보는 것을 주된 일로 하며, 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다. 예전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등 친지가 도와주던 산후조리를 보다 전문적인 관리방법을 써서 자신의 집에서 건강하고 편리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산모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한 산모(42. 웅상읍)는 “비단 아이 돌보는 것 뿐 아니라 제가 푹 쉬고 마음의 안전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저를 우선시해주는 배려가 너무 고마웠어요. 특히 양산 YWCA에서 좌욕기와 유축기를 대여해 줘 경제적 부담을 한결 덜었어요”라고 전했다.

양산 YWCA 김지향 총무는 “이 사업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육아의 고민을 가진 산모들은 희망을 갖게 되고, 산모도우미 역시도 자신의 능력으로 산모의 심신을 회복시키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보람을 느끼게 돼요. 여성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사업이기에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라고 말했다.

 

Tip.산모신생아 도우미란?

산모신생아 도우미 무료파견은 월 평균 소득 60%(2006년 통계청 자료 기준 1백 87만원,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음) 이하인 가정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출산예정일 60일 전부터 파견희망일 1주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2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일요일 제외,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도우미의 지원을 받는다.

도우미는 산모 식사, 산후체조, 좌욕, 세탁물 관리, 청소, 신생아 목욕보조, 건강관리, 예방접종 등 신생아와 산모의 일상을 돕게 된다. 필요에 따라 큰 아이 돌보기, 저녁식사 상차림, 산후조리, 정신적 안정, 정서적 도움 등 산모가 하기 어려운 가사 지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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