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리에 사는 김아무개(30)씨는 부산에 직장을 두고 있으면서 이번 웅상지역 시의원 재선거 이야기를 기자에게 처음 듣는 듯 반문했다. 오는 4월 25일 시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웅상지역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재선거 일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예비후보자는 없다.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후보군들이 속속 윤곽을 들어내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후보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지방선거에 13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후보난립 양상을 보였던 웅상지역은 이번 재선거에는 일단 후보난립 현상이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이 당락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생각이 출마예정자들에게 퍼진 탓이다. 지난 8~9일간 한나라당 경남도당에서 진행된 공천후보자 모집에 서진부(48. 나은건설 기술사 대표), 손정락(43. 천성초 운영위원장), 이채현(43. 농업경영인양산시연합회 회장), 신흥식(46. 하나개발 D&C 대표) 4명이 신청하면서 앞으로 최종 공천 후보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후보자 결정에 따라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이 합종연횡을 도모할 경우 후보자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박일배(54. 전 시의원)씨가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한 박인(45. 열린우리당 나눔운동본부 양산시본부장)씨는 무소속 출마와 출마 포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원칙적으로 후보를 낸다는 방침 아래 당원들의 여론 수렴을 거치고 있다. 반면 기초의원 재선거인데다 평일날 치러지는 선거인 탓에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선관위는 재선거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방안을 전개할 방침이지만 부산, 울산 등에 직장을 두고 생활하는 웅상지역 주민들의 특성상 대표성을 확보할 만한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선관위는 지난 7일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을 가지고 투표율 제고를 위해 거리홍보, 투표참여 이벤트, 메니페스트 정책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