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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투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사회

<독자투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13 00:00 수정 2007.03.13 00:00

선물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을 얼마나 설레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지 모른다.
누구나 선물을 받기를 원하고 기념일이나 생일, 그리고 행사 때가 다가오면 먼저 받을 선물을 기다리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 년에 3번 정도는 꼭 정해놓고 선물을 준비한다. 눈에 드러나는 선물은 받을 때의 일시적인 기분만 생각하고 아이들은 이에 기뻐한다. 요즘은 물질적인 풍요를 어느 정도 누리다보니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그러나 선물 중에서 가장 손꼽을 수 있는 선물은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하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언뜻 보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가 나 자신의 내일을 위해서 선물하고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선물할 수 있는 것,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쉽고도 어려운 것이다. 경제적인 비용이 들지 않고 받을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쉬울 수도 있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고 경우에 따라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가 든 성인보다는 아이들한테 딱 맞는 선물이기도 하다.
성취감도 성인보다 더 크고 자기의 내일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방법이 어렵거나 힘들지도 않고 마음만 먹고 오늘에 주어진 시간을 내일을 위해 쓸 줄 알면 된다. 물론, 주위 사람들의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도 그 이상 더 좋을 순 없겠다.

독서를 하는 것과 무엇이든 즐겁게 노력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생각하고 시간을 활용하다 보면 미래에 반짝이는 선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잔소리에 짜증내고 영상을 통해서 빨리 접하려고 급하게 뛰어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한 번씩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서 자기의 가치관이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장래에 이보다 더한 선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줄 것이며 어떤 선물을 받을 것인가?’에 고민만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나는 어떤 선물을 주고 있으며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선물만큼 귀한 선물은 이 세상에는 없다. 오늘 밥상머리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전현숙(39.신도시대동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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