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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봄 재촉하는 매화 잔치 ‘활짝’..
사회

봄 재촉하는 매화 잔치 ‘활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13 00:00 수정 2007.03.13 00:00
꽃샘추위 속 매화 만개, 관광객 호응
볼거리, 편의시설 부족 등 개선해야

원동매화축체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석)가 주최한 원동매화축제가 지난 11일 영포마을회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꽃샘추위가 온종일 이어졌지만 봄을 재촉하는 매화축제답게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부산과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원동매화축제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인 토종 매실을 널리 알리고 올해 매실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두 돌을 맞았다.  

오전 11시, 매실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제와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매화축제는 양산학춤과 각설이 공연 등 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민주평통양산시협의회가 주관한 평화통일 사진전도 함께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매실액 탁주와 장아찌, 음료, 차 등 다양한 매실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장도 열렸다.
특히, 매화밭이 무료로 개방돼 관광객들이 한걸음 다가선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번 축제는 적극적인 홍보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는 등 매화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많이 노출했다.

또 행사장 주변에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행사장을 찾는 차량이 한데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기고 했다. 이 밖에도 매화밭 외에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와 더 큰 축제로 발돋움하려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향 좋고 맛 좋은 원동매실원동매실은 태백산맥 끝자락의 온화한 기후와 적당한 일조 조건으로 1백여년 전부터 명성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이다.

원동매실은 최근 많이 생산되는 개량종보다 크기가 작은 소과종이기는 하지만 매실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음료 , 매실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매실은 3독(음식, 피, 물)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각종 약재 등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원동 지역은 지난 1970년대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영포마을을 비롯해 함포마을, 내포마을 등 전역에  매화나무를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다. 그러다 차츰 재배면적을 넓혀 현재에는 전체 70여농가에서 50ha정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약 6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확은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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