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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아이사이’..
사회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아이사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13 00:00 수정 2007.03.13 00:00

마음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 말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책은 인간의 심리나 정신에 작용하여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여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다.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파도타기를 배워 그 파도를 넘을 수는 있을 것이다. 앞으로 소개될 독서치료 도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 함께 떠나 가보자.

부모만큼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사랑에 비례하여 자녀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주는 사람 또한 부모이다. 무심코 뱉는 말에 아이들은 병들어가고 있다. 야단을 치는 것도, 학원을 보내는 것도, 잔소리를 하는 것도 다 자식사랑 때문이건만 아이는 이런 부모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부모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여긴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부모노릇하기 정말 어려운 세상이다.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싶어 조바심이 나고 그래서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아이에게 소위 ‘속에 천불’이 난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사이’(양철북)의 저자 하임 G. 기너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모가 되지 말고, 부모로서 인간이 되라”
이 책은 지난 35년간 자녀 교육 지침서로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으며 2006년 MBC 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소개되면서 ‘감정코치법’과 관련,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저자의 오랜 임상경험을 토대로 제시된 사례들은 그동안 단순하게만 생각해왔던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의 층위가 얼마나 섬세하고 또 속 깊은지 새삼 깨닫게 한다. 

저자는 부모들 대부분이 자녀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부모와 자녀 간 바람직한 대화법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임 G. 기너트는 부모의 육아 과정에서 아이가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규칙을 지키게 하는 법, 인격을 훼손하지 않고 비판하는 법, 판결을 내리지 않고 칭찬하는 법,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 아이의 감정과 판단, 그리고 의견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인정하는 방법 등의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기술을 제시한다. 또한 의사소통 기술을 통하여 아이들의 감정을 파악하여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녀와의 바람직한 대화방법 중 특히 부모들은 ‘손님 대하듯’ 아이들을 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가정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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