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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대형 공사차량 도심 '질주'
신도시 주민 위협 '원성..
사회

대형 공사차량 도심 '질주'
신도시 주민 위협 '원성'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0 00:00 수정 2007.03.20 00:00
관계기관, 통행금지 요청에도 배짱 운행
운행 횟수당 보수 받는 '탕뛰기' 관행 탓

건설장비 등 물금신도시 2, 3단계 구간 대형 공사차량이 주요 도로가 아닌 주거지역 도로를 이용,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사차량이 주로 통행하는 도로는 삽량초와 신양초, 중앙중, 남부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 등에서 남양산 나들목과 국도 35호선, 지방도 1077호선 등을 이용해 물금신도시 공사구간을 오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5~6백여대로 추정된다.

이 차량 가운데 상당수가 국도 35호선을 이용, 시청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물금으로 바로 빠지는 주요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주공8단지와 쌍용아파트 등이 있는 주거지역 도로를 이용해 통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공사차량의 잦은 운행으로 주민들의 사고 위험이 크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공사차량이 주로 다니는 구간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어 자칫 판단력이 낮은 어린이들의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강아무개씨(주공8단지)는 "공사차량으로 위험하다며 여러 차례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결국 사고가 나야만 정신을 차릴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공사차량에서 떨어진 낙하물 탓에 차량이 파손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해 토지공사와 철도시설관리공단 등 공사차량 관리기관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공사차량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도로침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공사차량이 주요도로가 아닌 주거지역 도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정구간을 회당 운영하고 보수를 받는 방식인 일명 '탕뛰기'라는 관행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운행해야 보수를 더 받기 때문에 신호가 짧거나 시간이 적게 걸리는 도로를 이용한다는 것.  

토지공사 관계자는 "최근 각 사업장 기사들에게 주거지역 도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ㅋ은 것 같다"며 "철도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다시 한 번 각 사업장 기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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