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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홀대 받는 공원시설, 주인의식 아쉽다..
사회

홀대 받는 공원시설, 주인의식 아쉽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0 00:00 수정 2007.03.20 00:00
설치ㆍ관리 따로 ... 공공시설 주인의식 부족
시ㆍ주민 힘 합쳐 관리위원회 운영 모색 필요

시민들의 주인의식 부족이 공공시설물을 애물단지로 만들고 있다. 북정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북정근린공원. 97년 북정택지조성사업과 함께 조성된 후 산책코스와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짓궂은 학생들의 장난으로 무대 뒤 시민들의 발바닥 지압을 위해 조성한 지압 길의 쇠 손잡이가 파손되고 편의시설인 평상이 불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이 홀대받고 있는 것은 비단 북정근린공원만이 아니다.

시에 접수되는 공원파손관련 민원은 매달 15~20건이고 시에서 순찰을 돌며 발견하는 횟수도 10건이 넘는다. 민원내용을 살펴보면 시설물이 노후되어 사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나 최근 들어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훼손한 부분이 늘고 있어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어린이 공원에 설치된 그네의 경우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기존의 쇠사슬에서 고무호스나 밧줄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장난으로 그네줄을 끊는 횟수가 늘고, 교체해도 다음날 또 끊기 수차례여서 양산시는 아예 포기한 상태다.

산림공원과 도시공원조성담당 정현민씨는 "화장실문이 부서져서 고쳐놓으면 다음날 보란 듯이 다시 떨어져있다. 이것은 노후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공공시설물을 함부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북정근린공원의 경우 파손횟수가 너무 많아 인근 경찰서에 협조요청을 해 방범요원을 배치했으나 헛수고였다. 나의 세금으로 만든 것이라는 시민의식이 부족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 시설물을 보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 공원을 만들어 놓기만 하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나"며 "시가 주민들과 합의해 관리위원회라도 만들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 전역에 분포되어있는 공원은 쌈지공원을 제외한 어린이 공원 57개, 근린공원 10개로 총 67개. 2002년 도시공원법이 개정되면서 2010년까지 도시녹화 및 도시공원·녹지계획으로 어린이 공원 100개, 근린공원 15개가 더 조성돼 총 177개의 공원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그러나 진정 푸른 숲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원을 조성만 할 것이 아니라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시와 시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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