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로 일컬어지는 쓰레기매립장이 꽃으로 가득한 화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유산동 산 120번지에 위치한 유산쓰레기매립장 25만4천101㎡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5만1천800㎡에 대해 코스모스 등 화초류 씨앗을 파종해 환경정비를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매립시설 주변 정비사업으로 진입도로 변 개나리 식재, 화단 조성, 매립제방 법면 등에 조경림을 심고, 사업부지 절개지에도 나무를 심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매립이 완료된 1단계 구간은 지난 1995년부터 쓰레기를 반입하여 2003년까지 생활폐기물 28만2천여t, 사업장폐기물 67만5천여t을 매립 완료했다. 시는 매립 이후 침하량, 매립가스 등을 분석한 결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친환경적인 토지이용 방안을 계획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시민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매립장을 찾는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원화 계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매립시설을 중심으로 매립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유산매립장의 사용기한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전체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토지이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김해시 진영매립장은 유채밭 산책로, 진해시 덕산매립장은 파크골프장으로 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