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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오색빛깔 사랑의 둥지’..
사회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오색빛깔 사랑의 둥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0 00:00 수정 2007.03.20 00:00
부산 삼덕초, 방과 후 아이들 위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

주차장에서 불장난 하던 준혁이도, 삼락천에서 물장난 하며 헤매던 준호와 태식이도 이제는 방과 후에 교실과 운동장에서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바로 삼덕초등학교의 ‘오색빛깔 사랑의 둥지’라는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도시 변두리의 공장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부산 사상구 삼덕초는 다른 지역보다 하루하루 맞벌이로 생계를 꾸리는 가정과 편부, 편모 가정이 많아 방과 후 혼자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

선생님들은 이런 아이들에게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학교를 보육 교실로 하여 선생님들 스스로 부모가 됨으로서 삼덕만의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되었다. ‘돌봄 교실’은 학년별로 1개반을 만들어 6개 반으로 조직하여 별도로 특기적성 교실 7강좌를 마련하였으며 1,2학년만의 보육교실 ‘해솔방’이 있다.

돌봄교실의 아이들 중에는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행동이 거친 아이들이 많아 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은 재정과 상담전문가, 진료와 치료 등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우리 이웃 학교’를 별도로 열게 되었다. 또한 ‘마음 수련교실’과 ‘상담 교실’을 열어 가정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기 시작했고 점차 전교생, 학부모로 상담대상을 확대해 갔다.

토요 휴업일에는 사회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험활동에 선생님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체험 교실’을 마련하는 등 총 5개의 돌봄 프로그램이 모여 ‘오색빛깔 사랑의 둥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삼덕초 이혜숙 연구부장은 “돌봄 프로그램을 막상 시작하고 보니 선생님들이 지치지 시작했지만 대책 회의를 통해 대학생, 학부모 가르치미, 명예 경찰관 등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손길을 채워 위기를 극복했고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 돌봄 프로그램은 돌봄교실 45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365명의 아이들이 사랑의 둥지에서 꿈을 펼치고 있으며 ‘특기적성 교실’ 운영으로 항공과학대회 대상 등 많이 아이들이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삼덕초의 돌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수업시간 학습 태도가 달라지고 마음의 상처로 거칠고 반항적이던 아이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는 등 아이들에게는 꿈의 보금자리를,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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