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봄철 불청객 ‘황사’ “눈 비비지 마세요”..
사회

봄철 불청객 ‘황사’ “눈 비비지 마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0 00:00 수정 2007.03.20 00:00

봄이면 불청객처럼 다가오는 황사는 중국과 몽골 지역 모랫바람이 미세한 먼지와 함께 해로운 각종 중금속을 함유해 우리나라로 날아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친다.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 및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며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눈병을 유발한다.

황사 내의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이 눈에 들어오면 가렵거나 이물감을 유발해 눈을 비비게 되고 심한 경우 소금물로 씻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준다.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모래 먼지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세가 더 심각해 지고, 이 때문에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이물감과 가려움이 심하며, 결막이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오며, 윗눈꺼풀을 뒤집으면 포도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나 외출할 경우 눈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안경을 끼는 것이 좋다. 렌즈 착용자도 될 수 있는 대로 안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 렌즈를 착용할 땐 소독과 세척 등 렌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눈 주위를 씻어주거나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주는 것도 좋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하루에 2~3회 정도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물이며 눈을 문지르면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자가진단해 약국에서 구입한 안약을 사용하거나 집에 있는 안약을 넣으면 더 큰 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증세의 호전이 없고 심해지면 일찍 가까운 안과 전문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평소 눈을 밝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결명자차나 구기자차를 상시 복용하는 것도 황사 등 외부 자극이 많은 봄철 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조은현대병원 안과 진료과장
정 석 철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