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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서예가 양성이 서예 발전 이룬다”..
사회

“서예가 양성이 서예 발전 이룬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7 00:00 수정 2007.03.27 00:00
타고난 서예 지도자, 우봉 김종환 선생

“서예가(書藝家)는 몸을 휘저으며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손으로 써내려가는 것은 붓글씨를 쓰는 예술가가 아니라 붓글씨를 쓰는 사람, 즉 서예인(書藝人)일 뿐이죠”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7회 연속 입선과 특선을 차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우봉 김종환 선생이 양산의 숨은 서예가들을 발굴하고자 지난 1월 서실을 열었다.

어렸을 때부터 붓글씨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우봉 선생. 하지만 그의 진정한 서예인생은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 노중석 선생을 만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노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 때 난을 그려 보여드렸더니 ‘이게 풀이지? 난이야?!’라고 꾸지람을 하셨어요. 제 능력에 늘 자신만만 했었기에 노 선생님의 꾸지람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그때부터 진정한 서예를 알게 되었어요”

우봉 선생이 ‘양산서예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실을 열어 서예 지도자의 길을 가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스승을 받아 가르침을 받는가에 의해 서예인의 길을 가던 사람도 서예가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승들은 전통을 이어갈 제자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비법을 전수하곤 했죠. 수제자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문화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승들의 지도 방법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년의 노력을 깨닫게 된 비법이라도 재능이 있는 제자라면 언제든지 비법을 전수할 수 있어야 해요”

우봉 선생의  남다른 교육철학은 금세 큰 결실을 맺었다. 올해 열린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양산서예학원 문하생인 김윤화씨와 석현욱씨가 입선하는 기쁨을 안은 것이다. 하지만 각종 서예대전에서 지도자상을 여러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우봉 선생이기에 어찌보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닌 듯 비춰지기도 한다.

“지도에 있어서는 제가 또 다른 재능이 있나보죠.(웃음) 붓과 먹과 아울러 살아온 18여년의 시간이 제 길이었다면, 재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그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것 역시 앞으로의 제 길이라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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