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8일,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의미 있는 봉사단이 만들어졌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보건센터(소장 임배수)가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을 만들어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발 벗고 나선 것. "놀이터에 다니다 보니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게 방치돼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흙 속에서 캔이나 유리조각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는 미끄럼틀 가운데 구멍이 나 있는 곳도 있더군요"어린이놀이터 안전의 심각성을 느낀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자체적인 놀이터 안전기준을 만들어 공무원이나 일반 가정에서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점검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했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니 확실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안전기준을 다 찾아봤는데,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담당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준과 외국 기준을 참고해 놀이터 안전기준 점검표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지역 내 기업체와 연계해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함께 봉사를 펼칠 사업장을 모집한 것. 지난해 9월에는 아파트 건설업체인 (주)효성 직원들과 함께 북정3호 어린이놀이터 정비활동을 펼쳤다.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지난해 12월 21일, 제13회 자원봉사대축제에서 '경상남도 도지사상'을 수상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는 4월 어린이 놀이터 모래세척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어린이놀이터를 정비할 계획을 세웠다. 봉사단원들은 "놀이터 지킴이 활동만으로 안전한 어린이놀이터를 가꾸기는 어렵다"며 "지자체와 각 사회단체에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