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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따스한 봄날, 왜 이렇게 나른할까요?”..
사회

“따스한 봄날, 왜 이렇게 나른할까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3/27 00:00 수정 2007.03.27 00:00

“봄이 되니 왜 이렇게 나른한지 모르겠어요, 밥맛도 없구요”
“요즘 우리 애가 왜 이렇게 힘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병든 병아리처럼 꾸벅꾸벅 졸고,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네요”

봄철피로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봄이 되면 온 몸이 물먹은 솜 마냥 무겁고 나른하고 이유 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흔히 “봄을 탄다”라고 하는 춘곤증은 병명이 아니며 엄격하게 말해서 질병도 아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입춘이후부터 4월 중순까지 흔히 나타나는 계절병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간담의 기운이 왕성해져 비위의 기능을 억제하게 되어 비위가 허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이 없어지며 기운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팔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봄에 유독 지치는 것도 이 때문이며, 활동한 후나 운동 후에 더욱 피로감이 심해 질 수 있습니다.

춘곤증의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일찍 자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둘째,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기운을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셋째,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게 되고 점심 때 과식하게 돼 춘곤증을 더욱 유발시킵니다.

넷째, 제철음식 특히, 입춘이후에 나는 향긋한 봄나물로 몸에 생기와 활기를 되찾도록 합니다

다섯째, 봄의 기운에 맞추어 매사에 여유를 가지며 느긋하게 생활합니다.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 계절에 적응하게 되면 회복이 되는 것이지만, 한 달 이상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침으로 기운을 소통시키고 뜸으로 원기를 돋우며 한약으로 면역과 체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며, 춘곤증을 물리치면 한해의 시작을 보다 더 활기차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버드나무한의원 원장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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