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은이가 지난 17년 동안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된 말기환자들의 마지막 시간의 기록이다. 가정 호스피스에 등록하기로 결정하고 자신들의 삶을 열어 보인 환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가슴 조이던 내용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남편과 함께 세계여행도 못 해보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자궁암 말기 환자의 이야기, 시아버지와 시누이를 용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젠 죽어도 괜찮아요. 하고 싶은 것 다 했어요”라고 고백하는 죽음의 이야기도 있다. 최고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삶의 아쉬움을 접는 사람도 있고, 죽고 싶지 않지만 이룰 수 없는 소원이기에 할 수 없이 포기하는 모습도 있다. 죽음이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를 잘 준비하여 당당하게 맞이하는 것이 아름답다. 또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이 책에 담겨진 여러 사례를 통해 자신은 어떻게 임종을 맞이하며 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주위에 임종이 임박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그들을 돕고 죽음을 준비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