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요일 오전, 물금 덕산아파트 단지에서 차량점검 서비스를 받은 주민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이렇게 한마디씩 건낸다.
“저희는 무상 서비스를 위해 나온거예요. 부담 가지지 마시고 주위분들에게 빨리 점검 받으시라고 말씀만 전해 주세요”경남제일자동차부분정비세정사업조합 양산지부(지부장 구인형. 이하 양산제일정비조합)가 지난 1일 물금지역 주민들에게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물금 범어 덕산아파트 단지에서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되어 150여대의 주민들이 그 혜택을 누렸다. 양산제일정비조합 박승환 부지부장은 “건강도 미리 예방해야 하는 것처럼 차량도 예비정비가 중요해요. 하지만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차량점검조차도 돈이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쉽게 간과해 버리죠. 자동차의 큰 고장은 생명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꼭 필요해요. 이 서비스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비스 봉사활동은 양산제일정비조합이 그간 간헐적으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왔던 것이다. 올해부터는 지역을 순환하며 1년에 2번씩 해마다 정기적으로 서비스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덕산마을과 덕산청년회의 도움을 받아 물금 범어지역에서 첫 출발을 시작한 것. 덕산마을 김성민 이장은 “주민 안전을 생각하는 좋은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물금지역 이장단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쳤어요. 그러다 보니 물금 전 지역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모처럼 덕산아파트 일대가 문전성시를 이뤘네요. 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이같은 좋은 혜택을 누렸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양산제일정비조합의 서비스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나와 제일 먼저 차량 점검을 받았다는 손경애(44. 물금 범어)씨는 “한 차량에 4~5명의 정비전문가들이 모여 꼼꼼히 점검해주더군요. 여러 가지 점검한 내용을 자동차 점검·정비 내역서 용지에 적어 주는데 정말 고마웠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양산제일정비조합의 서비스 활동을 일종의 홍보나 사업수환의 일환으로 오해하는 주민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인형 지부장은 “앞으로 선진 정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비인들은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고, 고객 또한 정비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겠죠”라며 정비문화는 생각만 바꾼다면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