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양산시지부(이하 양산 민노총)가 신임 의장으로 심경숙(39) 새양산병원 보건노조 지부장을 선출하고 창립 10주년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지난달 30일 열린 양산 민노총 10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는 1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사업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신임의장을 선출했다. 10년을 맞이한 양산 민노총은 지난해 사업 평가를 통해 한미FTA 저지, 노동법개악 저지 등 천막농성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방선거과정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밝혔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양산 민노총은 2명의 시의원 후보를 냈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대선을 앞둔 올해 사업계획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와 한미FTA 반대에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고 사업을 통한 지역 조직 강화에 주력할 것임을 결의했다. 한편 양산 민노총은 1989년 양산지역 노동조합 연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공업지구별 조직을 마련해 지난 1998년 양산 민노총을 결성해 10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금속, 화섬, IT, 공공서비스, 서비스, 전교조, 보건의료, 지역, 운송하역, 건설, 참관 등 산별분야에 24개 노동조합이 가입되어 있으며 조합원은 1천7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