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합리화 용역 결과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으로 '차내 쾌적한 서비스 제공'을 들어 양산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업체의 서비스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양산시 시내(마을)버스 노선합리화 용역' 최종보고에서 나온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내 서비스 제공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시민이 23.6%이었으며, 차내 승객 도착시간정보 제공(22.6%), 정류장승객 안내정보(19.5%), 정시성 확보(12.9%), 노선 신설(12.9%), 노선연장 및 변경(6.5%), 기타(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버스 노선 합리화를 위해 양산시가 지난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시내 주요버스정류장 24곳에서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결과이다. 또한 버스이용 불편사항으로 안내체계 미흡(27%), 정시성 미준수(21.4%), 긴 배차간격(15.1%), 난폭운전 및 불친절(13.3%), 경유지 과다(12.8%), 냉난방 및 청결상태 불량(3.6%) 등을 답해 버스 운행에 대한 정보제공과 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드러났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난폭운전 및 불친절(33.1%), 정시성 미준수(26.1%), 운행시간 과다(12.5%), 경유지 과다(10.9%), 노선부재(8.1%), 냉난방 및 청결상태 불량(3.4%) 순으로 답해 노선 합리화 이외에 버스 업체의 서비스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양산시는 시내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복이 심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변경ㆍ폐지하고 통폐합하여 버스 노선을 합리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부산, 울산 등과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 무료환승체계를 마련하고 버스 준공영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복노선 통폐합 추진현재 양산시의 시내버스는 세원버스와 (주)푸른교통 2개 업체가 모두 40개 노선에 124대를 운행하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양산~호포 방면 13개 노선, 양산~노포 방면 12개 노선, 양산~언양 방면 11개 노선, 양산~물금(원동) 방면 9개 노선, 양산~어곡방면 5개 노선, 양산~웅상 방면 2개 노선, 노포~웅상 방면 5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노선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이 중복된 구간이 많고, 노선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복노선 조정을 통해 유사노선을 통폐합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버스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오는 5월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9월 지하철 중부역 개통을 앞두고 있어 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행하던 대다수 노선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물금신도시와 부산대 열림캠퍼스가 조성되면서 예상되는 수요 증가도 노선 신설ㆍ조정이 필요한 배경이다. 따라서 38-1, 58, 88, 137, 1500, 2100, 2300번 버스는 현행 노선을 유지하고 10, 12, 12-1, 16, 16-1, 21, 23, 24, 32, 63, 93, 113, 127, 128, 132, 1200, 1300번 버스는 노선을 일부 변경해 노선 합리화를 꾀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노선 조정을 통해 11, 18, 67, 78-1, 93-1, 2000, 2200번 버스 노선은 폐지되고 57, 87, 107번 버스 노선은 단축될 전망이다. 78, 138번 버스는 노선 연장을 통해 수요를 충족하고 신도시 조성에 따른 물금순환노선이 신설된다. 단기 노선 조정에 따른 서비스 수준을 분석한 결과 주요 노선별 일일평균 운행대수는 양산~호포 방면 기존 2.4대에서 3.2대, 양산~노포 기존 5.3대에서 5.7대, 양산~언양 방면 기존 4.4대에서 5.2대, 양산~물금(원동) 방면 기존 2.7대에서 2.9대, 양산~어곡방면 기존 1.8대에서 2.3대, 양산~웅상 방면 기존 1.5대에서 2.0대, 노포~웅상 방면 기존 2.0대에서 4.0대로 운행대수 증가로 배차간격이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버스노선 조정으로 버스 서비스를 향상해 버스 이용자를 늘이고 시외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환승지점과 도시개발에 따른 노선 조정을 꾸준히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버스-지하철 환승체계 구축 또한 지하철 중부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시내 내부를 운행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단축을 통한 환승체계를 구축한다는 장기 발전 계획도 밝혔다. 버스 노선 합리화 장기 계획에 따르면 전면 무료환승 요금제 실시, 광역노선 노선단축 최소화, 도심환승지점 경유 노선 실태 조사에 따른 외곽구간 노선 단축, 부산, 울산 등과 협의를 통한 광역 무료환승 요금제 실시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한편 시내버스 또는 마을버스 업체 간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마을버스의 경우 버스의 공공성을 감안해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7, 10, 16, 법서13, 14, 17, 18,, 웅상1, 3, 5-1, 6, 15-1, 웅진12,, 12-1, 15, 15-1, 양산2, 법기1, 지산1번 버스는 행행 유지하고, 웅상2, 4, 웅진18번 버스는 노선을 단축할 예정이다. 웅진11, 양산1, 2-1번 버스는 노선을 일부 변경하고, 웅상5, 웅상6-1, 웅진11-1번 버스는 노선 중복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발이라 할 수 있는 버스 서비스 향상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며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시작한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버스 운행 합리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선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버스업체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할 것으로 예상돼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 노선 합리화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양산시는 오는 2012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 운행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버스 업체에 휘둘리는 관행을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준공영제 도입, 무료환승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