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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따귀 맞은 영혼’..
사회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따귀 맞은 영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4/03 00:00 수정 2007.04.03 00:00

어떤 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처받는다고 느낄 때의 내면 상태, 그것을 이 책에서는 ‘마음상함’이라고 한다. 이 때 마음상함은 우리의 자존감을 직접 건드림으로써 마치 마음에 따귀를 맞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마음 상함에는 여러 계기가 있다.
바로 코앞에서 차를 놓치는 것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 친구 혹은 배우자의 불친절, 크게는 실연이나 입사 시험 불합격 통지 같은 명백한 퇴자에 이르기까지 상처의 계기가 되는 일들은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치는 크고 작은 ‘마음상함’의 상황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그 해답을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따귀맞은 영혼’(궁리)에서 찾아보자.

저자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언제 특히 마음을 잘 다치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마음의 상함은 아물지 않은 과거의 상처와 관련 있기 때문에 그 부위를 찾아내어야만 근본적인 치유를 시작할 수 있음을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내면의 상처와 마주보게 한다.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그늘 속에 존재하던 감정이나 욕구, 상처와 직접 대면하는 연습을 통해서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르데츠키는 마음상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음상했음을 고백하고, 계속해서 상처받지 말고 조금 거리를 두고 한시적인 단절을 하면 벼랑 끝에 서 있던 마음도 진정되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관계를 몰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읽기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찬찬히 읽어낼 수 있다면 마음상함이라는 함정을 피해가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희망을 품고 새로운 시각과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을 여유 있게 만들어 파도를 막을 수는 없지만 파도타기는 할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얻어 보자.

 

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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