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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의 힘! 우리는 이런 일꾼을 원한다..
사회

웅상의 힘! 우리는 이런 일꾼을 원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4/10 00:00 수정 2007.04.10 00:00
● 웅상 시의원 재선거 - 오피니언 리더에게 듣는다 -

본사는 웅상읍(가 선거구) 시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지역발전을 이끌 참 일꾼을 뽑기 위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웅상의 힘!-이런 일꾼을 원한다'라는 주제로 지난 6일 오후 7시 JCI KOREA-웅상 사무국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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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출장소 시대를 맞아 도시형으로의 발전계기를 마련한 셈인데요.   웅상의 발전을 위해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면?
 
이윤대   웅상지역에는 3~40대 사람들이 많이 산다. 이들 대부분 웅상지역에 관심이 없다. 이런 현실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지역에 애정을 갖게 하고 주민의 생활 속을 파고드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흔히 '웅상지역에 예산 5백억원을 투입하겠다. 1천억원을 투입하겠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성 발언은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도시화 된다'라는 의미는 타지에서 많은 사람이 유입된다는 말이다. 유입된 주민들에게 웅상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성 속에서 지역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역민이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아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이종성   웅상 주민 구성을 보면 87%가 신토착민인 반면 토착민은 13%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는 다 같은 지역민이라고 하지만 토착민과 신토착민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화가 있다. 웅상을 이끌 지도자라면 신토착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신토착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토착민, 신토착민을 따지지 않고 지역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였으면 한다.
 
전찬분  '토착민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 장사하기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신토착민이 소외를 많이 당한다. 이런 점을 융화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곽병철   한 지역을 이끌 지도자라면 지역민과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공감대의 부족은 정책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실제 주민생활과 동떨어진 시의 정책을 종종 본다.

 

도시의 혈맥,도로
교통망 확충 시급

▶웅상이 양산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양산 속의 웅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가?
 
박영춘   웅상 주민들이 부산이나 울산에서 경제활동을 한다. 또 대형마트가 웅상지역에 입점해 있지만, 그 수익금이 지역경제에 환원되는 것 같지 않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외식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한다.

또 주변을 둘러보면 결식아동이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이 많은 걸로 안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통안전문제도 심각하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안 된 곳이 많아 학생들 등ㆍ하굣길이 위험하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곽병철    도로,, 교통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도 7호선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이제야 우회도로 개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잘못됐다. 신도시에는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지역 균형발전이 아쉽다.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이윤대   웅상지역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수익 산업이나 공장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일자리는 많다. 임금수준은 전체적으로 낮을지 몰라도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면에서는 웅상이 강점일 수 있다. 하지만 도로문제는 열악하다. 웅상 발전의 첫 번째 키워드는 교통시스템의 현대화다. 사람의 몸에 피가 잘 돌아야 건강하듯 도시가 발전하려면 도로가 제대로 뚫려야 한다.   

 

교육인프라
8학군 수준으로

전찬분   웅상은 교육면에서 상당히 낙후됐다. 학생들이 역외로 많이 빠져나간다. 인재가 빠져나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생학습기반이 갖춰진 교육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종성   그렇다. 교육문제가 시급하다. 우수 학생들이 초등학교 졸업하면 모두 외지로 나간다. 현실이 이런데 어떻게 이 웅상에 정이 들겠는가. 제도적으로 막아줘야 한다. 웅상이  8학군이라면 인구는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문화정책도 문제다. 웅상에는 술문화 밖에 없다. 거리에는 술집과 모텔이 넘쳐난다. 주민들이 즐길 거리가 없다. 
 
곽병철  타 도시민에게 물어봐라, '양산'하면 통도사만 떠올린다. 타지 사람들에게 웅상이라고 특별히 내세울 것 하나 없다. 현실이 이런데 웅상지역에 무슨 애착이 생기겠나. 문화정책을 세울 때,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 소속감과 애향심을 가지게 고려해야 한다.
 
이윤대   웅상 지역에 정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 예를 들어 부산에서 자라고 학교를 거기서 다니고, 부모와 친구가 부산에 살고 있는데 웅상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나? 솔직히 웅상에 자랑거리가 뭐 있나? 일가친척들을 초대할 만한 곳도 못 된다. 부끄럽다. 우수한 지도자, 힘 있는 지도자가 나와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

전찬분   양산과 웅상의 발전 격차가 커 주민들의 소외감이 컸다. 분동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웅상민이 하나로 뭉쳐 양산에 버금가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균형적 발전으로 양산과 웅상의 융화를 이뤄야 한다.  

 

문화컨텐트
Eco-chain으로
이종성   양산과 웅상의 균형발전이 시급하다. 아파트 시세만 해도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것은 웅상이 그만큼 발전이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스의 시외요금제도 문제가 많다. 지금까지 후보자들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거론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실천하지 못할 큰 공약보다 서민들에게는 버스요금 몇 푼이 더 와 닿는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이태환   웅상에 10대째 살고 있는 토착민으로서 부끄럽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시 정책에 웅상이 소외돼 왔고,과거 행정구역 읍 체제의 한계도 있었다.

그렇지만 도로, 교육, 복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예산마련이 문제다. 읍 체제에서 동 체제로의 전환으로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든든한 예산을 바탕으로 명문사립고를 만들고, 경전철을 개통하고 영산대학교 주변에 대학촌을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될 기반시설 확충에 힘써야 한다. 
 

▶이번 재선거에서 투표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성을 가진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곽병철   각 사회단체들을 동원해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내부 방송하고, 공문도 발송해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 
 
이종성   단순히 '투표하세요!'라고 방송한다면 효과가 없다. 공문을 보내더라도 천편일률적으로 딱딱한 사무적인 말투보다는 마음에 와 닿는 문구를 써 보내야 한다. 투표율 제고에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태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시민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관심이 없다. 이번 선거가 재선거인데다 평일에 치러져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15%내외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윤대   투표율 15%에서 당선되는 시의원이 '과연 시민의 세금을 쓸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시의원 자질이 문제가 아니고 시민의식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게릴라 홍보나 이벤트성 홍보 등 다양한 홍보 생각해 봐야 한다. 벽보와 현수막만 붙이는 구시대적인 홍보로는 투표율을 높이기 힘들다. 홍보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대담 _ 정하룡 국장
정리 _ 홍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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