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3m에 육박하는 비단구렁이가 똬리를 틀었다 풀았다 기회를 엿보다 자신의 머리보다 두배나 큰 토끼를 뱃속으로 밀어 넣는다.동물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서 일어나자 아이들은 탄성을 내지른다.파충류를 직접 만져보고 습성을 설명 듣고 먹이먹는 모습을 보는 산교육 체험을 가까운 창원에서 경험할 수 있다.경남매일과 현대교육신문이 공동주최하고 BUK인재교육원(원장 노익희)이 주관하는 '2007 세계 파충류 체험 박람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창원시 상남동 대동백화점 옆 스카이웰빙파크(2층)에서 문을 열고 5월 27일까지 도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세계 파충류 체험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파충류 박람회장은 300여 평 규모에 뱀 35종, 도마뱀 22종 등 총 70여종의 동물이 전시되고 있으며 규모보다는 기획과 내용이 알차다. 6명의 안내요원들은 귀찮은 내색없이 일일이 물왕도마뱀,보아뱀 등을 꺼내 습성을 설명하며 만져보라고 아이들에게 내민다.또한 생물도감을 제작하여 어린이들이 보고 만지면서 파충류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어린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파충류 전시장이지만 함께 전시되고 있는 토끼와 햄스터, 미니쥐들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먹이사슬 관계를 직접 보여 주기 위해 파충류들의 먹이가 되는 설치류를 이곳에서 직접 키우고 있다.노익희 원장은 "유리관을 사이에 두고 단순히 관람하는 것과 직접 만지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며 이번 박람회는 전국에서 유일한 체험박람회다"고 말했다. 생물도감 공부도 하고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인 이번 박람회는 대인 9천원,학생 7천원,단체 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