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인구에 걸맞은 시민들의 문화ㆍ교육 욕구를 해소하고 ‘교육도시양산’을 만들기 위해 시가 추진해온 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이 시작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당초 계획인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시립도서관을 사업비 93억9천500여만원을 투입, 오는 2008년 12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립도서관 기본 설계 용역 결과 사업비는 10억원 늘어난 반면 건축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설계변경을 통해 지상 1층을 줄인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축규모를 축소했으며, 연면적도 7천182㎡에서 6천111㎡로 조정하는 내용의 기본 설계안을 최근 시의회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비는 당초 93억여원에서 103억여원으로 증액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나은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설계변경이 불가피했다”며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첨단시설을 갖춘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 시립도서관 건립이 도비 지원 등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의 발표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사업 정상 추진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립도서관 추진 사업은 국도비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93억9천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올해 시립도서관에 편성된 예산규모는 국비 000000원, 도비 00000원, 시비 00000원으로 모두 13억원이다. 하지만 앞으로 국도비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경우 전액 시비가 투자되어야지만 예정된 2008년 12월에 완공이 가능하다. 이미 시는 완공시점은 2009년으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사업 자체에 차질을 빚기보다 계획 수립 단계에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 이루어져야 할 재원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상황에 따른 잦은 계획 변경은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한편 물금읍 가촌리 구 가촌부대 부지에 건립 예정인 시립도서관은 건축공사비 103여억원 외 건립 후에도 디지털설비, 도서, 가구 등의 부대설비를 갖추기 위해 35여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예산 확보가 사업 정상 추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