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주민, ‘시끄러워 못살겠다!’
토공, 민원 무시하고 작업 강행
물금 주민의 잇단 소음민원에도 불구하고 토지공사가 공사를 위한 반입 암석 파쇄작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11일 주민들은 ‘물금읍운동장 옆 공사현장에서 나는 돌 깨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며 토공을 항의방문했다. 문제의 소음은 토지 조성을 위해 반입된 암석을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암석을 부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 일이라고 말한다. 주민측에 따르면 “원래 사토장에 반입될 수 있는 암석은 직경 30cm이하로 제한되어 있지만 토공이 이를 지키지 않고 1m가 넘는 암석들을 반입하고 있다”며 “암석파쇄기를 통해 부순 후 공사현장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것은 소음 민원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같은 소음발생으로 이미 한차례 민원이 제기되었고 당시 물금읍 관계자와 시의원, 물금읍발전협의회 관계자 등이 나서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이에 토공은 소음 발생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파쇄 작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달이 되지 않아 또다시 민원이 제기될 정도의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토공측은 “소음이 50~60db 정도로 기준한도 70db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의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토 반입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천성산 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반입하고 있는 사토는 모두 암석파쇄기로 규격에 맞게 파쇄한 후 반입하고 있다”며 “최근 물금읍운동장 옆 현장에서 파쇄한 암석들은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현장에서 파쇄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물금읍발전협의회 관계자는 “11일 토공을 항의 방문했을 때 ‘하루만 더 하면 파쇄작업이 끝나니 한번만 눈감아 달라’로 말했다”며 “이미 제기한 민원을 무시하고 다시 소음이 발생했는데 반복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앞으로 문제가 재발할 경우 단순히 항의 방문하는데 그치지 않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민원제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