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관음전’이나 ‘내원사 아미타삼존탱’처럼 눈에 보이는 문화재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가의식인 ‘제(祭)’나 ‘농경놀이’처럼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무형문화재들도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시가 무형문화재를 전수·발전시키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서서히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양산지역 무형문화재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와 23호인 농청장원(農廳壯元)놀이로, 2005년부터 각각 전수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원동면 용당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가야진용신제 전수관은 3천219㎡ 규모 부지에 6억3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쳐 오는 23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야진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의식으로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통제사로 1997년 1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웅상농청장원놀이 전수관은 웅상읍 명곡리에 근거지를 두고 3천414㎡ 부지에 전수관 2층, 부속동 1층으로 모두 3층 규모로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중 착공에 들어간다. 농청장원놀이는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고 풍년을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농경놀이로 2002년 4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연습과 공연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한편 제11회 가야진용신제가 오는 23일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이희명) 주관으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음력 삼월 초 정일에 열리는 가야진용신제는 용당리 당곡마을 옛 나루터 앞의 용이 산다는 용소에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내용으로 칙사영접굿, 강신곳, 용소풀이굿, 사신굿 등의 제향과 풍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