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대표하는 산악인< 이상배(54 씨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봉 등정을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이씨를 대장으로 구성된 '2007 초모랑마 양산원정대'는 지난 7일 네팔로 출발, 초모랑마 원정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006 경남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고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지만 정상을 목전에 두고 조난을 당해 정상 정복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이씨는 8천760m까지 올라갔으나 셀파가 무단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고립된 채 산소마저 끊겨 8천300m 아래까지 내려오다 추락, 사경을 헤매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처했었다. 하지만 이씨는 "실패를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하는 자만이 진정한 승리감을 맛볼 수 있다"며 올해 초모랑마 등정에 나선 것. 이씨가 재도전하는 초모랑마는 '지구의 여신'이라는 뜻의 티벳말로 에베레스트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이씨는 네팔 입국 후 티벳으로 우회해 공격 루트(북릉~북동릉)를 밟게 된다. 원정대는 4월말에 캠프2(6천500m), 캠프4(7천600m)를 설치 후 5월초에 캠프5(8천300m)를 설치하고 5월 10일을 전후해 정상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상 등정을 위해 길을 나선 이씨는 "반드시 세계최고봉에 올라 양산인의 도전정신을 세계로 메아리치게 하겠다"며 강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씨는 1990년 전문산악인으로 입문한 이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4천101), 대만 옥산(3천952),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천895)< 히말라야 로체(8천515) 등을 정복하며 양산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도전정신을 떨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