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자원회수시설의 시운전을 앞두고 자원회수시설 설치에 따라 지원되는 주민편익사업 추진에 인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건설 중인 동면 석산리 일대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은 소각로 굴뚝에 전망타워를 설치해 남양산 나들목에서 바라보는 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세워진 이후 토지공사와 시의 분담금 협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어 왔다. 또한 토공이 전액 부담해야할 자원회수시설 건설비용 외에 추가되는 전망타워, 주민편익시설을 두고 시와 토공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주민편익시설 사업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것이다. 인근 남부동 동원로얄듀크와 경남 아너스빌 입주자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주민편익시설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최근 전망타워 설치를 위한 자원회수시설 설계변경을 실시하고 토공과 분담금 배분에 대한 입장도 정리되면서 나머지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예산 조달 방안을 두고 시비 투입 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전망타워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토공과 협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시의회를 설득해왔다. 하지만 주민편익시설 설치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150억원이 예상되어 시비 투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의회는 물론 주민들의 반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주민들은 5월부터 시행되는 자원회수시설 시운전을 놓고 주민편익시설 시행에 대한 시의 명확한 약속없이는 가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시의 계획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자원회수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올해 11월을 넘긴 2009년 10월에야 주민편익시설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약속 이행 여부를 놓고 시와 주민들 간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토공과의 분담금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전체 공정이 지연된 만큼 공사 진행을 철저히 감독해 주민과의 약속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늘어난 전체 비용에다 주민편익시설 설치로 인한 추가 사업비 조달에 국비 지원이 어려워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혐오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시는 수영장, 체육단련시설, 어린이전용도서관, 북카페 등이 갖춰질 주민편익시설을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150억원을 들여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토공이 부담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