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솔뫼선생의 약초이야기 - 봄철 최고의 맛, 참두릅..
사회

솔뫼선생의 약초이야기 - 봄철 최고의 맛, 참두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4/17 00:00 수정 2007.04.17 00:00

두릅은 원래 고급 나물에 속하는데 요즘에는 두릅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져 도시에서도 두릅나물을 많이 먹는 편이다. 그런데 시중에 팔리는 것들은 대부분 땅두릅이라서 두릅의 참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두릅 하면 역시 참두릅이 제맛이다.

참두릅은 참두릅 나무에 나는 새순을 가리키는데 가장 맛이 좋다고 해서 참두릅이라 부른다. 두릅 새순을 딸 때는 가지를 꺾거나 가위 같은 것은 사용하지 말고 가지를 젖힌 뒤 맨손으로 따야 한다. 두릅나무에 쇠붙이가 닿으면 다음 해에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무한히 베풀어주는 자연 속에서 그 맛을 즐기고 향유하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취하고 다시 원래의 자연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두릅나물은 땅두릅이든 나무 두릅이든 봄철에 어린 순을 따서 살짝 데친 뒤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맛과 향이 좋은 나물일수록 양념을 많이 하거나 조리 방법을 간단히 하여 본래의 맛을 즐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새순이 다 올라와 억세어졌을 때는 그 중 보드라운 것을 따서 데친 후 껍질을 벗겨 내고 초장에 찍어 먹는데 오히려 연한 순보다 향기가 강하고 씹히는 맛도 좋다. 말려두었다가 고추장이나 간장에 넣어 장아찌를 담아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두릅은 비타민 C, 단백질, 칼슘, 철분, 사포닌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기운을 북돋워주고, 피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봄철에 나른하고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으며 소변을 이롭게 하여 당뇨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들고 다니는,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포켓북)을 출간하였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