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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엄마 아빠,
이팝나무 이야기 들으러가요”..
사회

“엄마 아빠,
이팝나무 이야기 들으러가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4/24 00:00 수정 2007.04.24 00:00
시목 ‘이팝나무’소재로 연희극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마을의 대소사를 지켜보며 수호신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목인 신전리 이팝나무는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양산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양산을 지켜온 수호신인데 그 고마움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더라구요”

시목인 이팝나무의 고마움과 그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첫 공연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 국악예술단(대표 손수득)이 시목이자 천연기념물 제234호 이팝나무에 관한 전설을 발췌해 창작극을 선보인다.

못 입고 못 먹던 보릿고개시절에 아이들이 굶주림에 지쳐 하나씩 죽어나가자 부모들은 통곡하며 애기무덤위에 이팝나무를 심는다. 여름이면 꽃피는 모습이 밥공기에 수북하게 쌀밥을 퍼놓은 듯한 이팝나무를 심어 죽어서라도 배불리 먹으라는 애잔한 부모심정에 하늘도 감동해 천둥번개, 비바람을 몰아친다.

오는 29일 7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무료로 선보이는 이 공연은 총5마당으로 탈춤과 풍물공연, 창극 등 전통예술의 집대성인 연희극으로 꾸며진다. 손수득 대표는 “창작이라 하기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으나 우리 것을 이어가고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시목인 이팝나무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 국악예술단은 2002년에 우리 것을 사랑하고 맥을 이어가자는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창단했다. 이후 6.15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축하공연과 소외계층을 위한 전통문화체험마당을 선보였고, 제18회 삽량문화제 ‘하늘을 여는 소리’등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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