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 지종 스님은 지난 22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추대법회에서 이같은 법어를 발표했다. 원명 지종 방장은 “오늘 이 산승이 자리에 머무는 것은 오로지 섣달 부채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니 사부대중들은 산승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릴지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원로의원 지혜, 원명, 혜정 스님을 비롯해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등 내빈, 불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법회는 추대식을 알리는 명종5타에 이어 삼귀이, 반야심경, 주지 스님의 봉행사, 약력소개, 추대사, 통도사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꽃다발 봉정과 통도사 중산 혜남 스님의 불자봉정, 유나 천진스님의 법장봉정에 이어 법어가 발표됐다.산옹 주지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일생을 통도사에서 정진하신 원명 지종 큰스님을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 것은 스님의 덕화와 자비가 산중에 만연하기 때문이다”며 “큰스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정진, 화합하고 전법도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대중 고불총림 유나 지선 스님은 추대사에서 “방장스님은 영축총림 대중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큰 스님”이라며 “스님이 대중들에게 내리신 세가지 지침인 대중화합과 자장율사의 창건이념 계승, 초대방장 월하스님의 유지 계승을 대중들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스님은 1952년 통도사에서 경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1년 통도사 재무국장, 1985년 통도사 주지, 1991년 경봉장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