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8경인 홍룡폭포 입구에 위치한 가홍정(駕虹亭)이 빠르면 올해 복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홍정 복원은 지난 13일 홍룡사 대웅전 상량식에 참석한 오근섭 시장에게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홍룡폭포 가홍정을 복원해 달라는 상북면 주민들의 요청에 오시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문화원이 발간한 '양산의 누정재지'에 따르면 가홍정은 1918년 대석마을의 가선대부인 이재영과 그의 친구 권순도가 홍룡사 입구에 정자를 세우고 홍룡사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방치되어 오다 박정희 대통령이 홍룡사를 방문할 무렵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2층 목조건물이었던 가홍정은 이후 1층 콘크리트 구조물로 다시 세워졌지만 주변 풍광과 어울리지 않는데다 휴식공간으로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해 원래 2층 목조건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끊이질 않았다. 해마다 등산과 관광을 목적으로 홍룡사와 홍룡폭포를 찾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가홍정을 복원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오시장이 복원 검토 입장을 밝히자 시 관계부서는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가홍정 복원을 위한 주민들의 정식 건의서를 접수받는 데로 올해 추경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 8경의 하나인 홍룡폭포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해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홍룡폭포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는 환경관리과. 이번에 가홍정 복원을 담당하는 부서는 문화관광과이다. 업무별로 담당부서가 다르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인주 시의원(무소속, 나 선거구, 상ㆍ하북ㆍ동면)는 "홍룡폭포는 양산이 자랑할 만한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라며 "등산로가 시작하는 대석저수지, 홍룡사, 홍룡폭포, 가홍정을 종합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일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