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시민들의 바깥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양산 주요 자연유원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원동 배내골, 웅상 무지개 폭포, 상북 홍룡폭포 등 주요 자연유원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모두 22곳. 시는 봄철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공중화장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천6백여만원을 투입해 5월부터 환경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뒤에 이용하는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고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파손, 훼손 등이 잇달아 개보수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지난해 화장실 개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1천여만원으로 문짝 파손, 변기 훼손 등으로 사용된 예산이다.시 관계자는 "설치된 곳이 모두 자연유원지다 보니 시민들이 사용 후 문을 그대로 열어놓고 가는 경우 바람에 의해 문짝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소한 사용습관이 예산 낭비를 부르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경우 수세식이 1곳이며 대부분 자연발효식으로 환경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수세식 화장실은 별도의 상하수도 배관 시설이 필요해 막대한 추가 예산이 들어 수세식 전환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사용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공중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시 관계자는 "특히 여름 행락철에 자연유원지를 찾는 시민들이 집중되면서 공중화장실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도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