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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따르릉"… "당신카드 도용 당했어요"..
사회

"따르릉"… "당신카드 도용 당했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01 00:00 수정 2007.05.01 00:00
최근 양산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기승

물금에 사는 하아무개(32)씨가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자 ARS로 또랑또랑한 안내 멘트가 들려왔다. '00은행 카드가 280만원이 연체되었는데 상담원 연결을 원하면 1번을 누르세요'라는 안내멘트에 따라 1번을 누르니 00은행 직원이 상담전화를 받았다.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280만원 상당의 보석을 구입하였느냐'는 질문을 했다. 하아무개씨는 '내가 사는 곳은 양산이고 최근에 서울 간 일이 없다'며 흥분하자 00은행 직원은 '타인이 고객 이름으로 명의 카드를 불법 발급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으니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도움을 받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신고 해줄테니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최근 양산지역에서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ㆍ전화금융사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양산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4월 한달동안만 피해가 접수된 보이스 피싱 사기가 5건에 이르고, 최근에는 보이스 피싱인지 여부를 상담해 오는 전화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피싱'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다. 신용카드와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범죄에 이용하는 신종 사기 수법을 뜻한다. 보이스(Voiceㆍ음성) 피싱은 전화를 이용한 사기를 일컫는다.

이같은 사기는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사칭해 세금이나 보험료를 환급해 주겠다며 접근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카드연체나 이벤트 당첨을 알리며 개인 신상정보를 케묻는 방식으로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양산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피해 접수된 사례가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물건 구입 후 카드 연체되었다며 주민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묻는 등 모두 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보이스 피싱 사기 상습범들이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으니 각별히 주의바란다"고 말했다.

보이스 피싱 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카드연체, 국세청 환급, 법원과 관련된 전화가 걸려오면 무조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역으로 물어 확인 ▶카드사, 은행 등 직원 사칭이 의심되는 겨우 해당 금융기관의 대표 전화번호로 직접 문의 ▶공무원은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문의하지 않으므로 소속과 성명 확인 후 해당 관청에 직접 문의하는 등의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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