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만 찾는 매정한 사회 속에서 돈 안되는 시를 붙잡고 있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기에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탁류 속을 흐르는 맑은 물이 되어 우리들의 정신을 숨 쉬게 해주십시오”지역 문학단체인 삽량문학회(회장 이종려)가 회원문학지 ‘삽량문학 제7집’을 발간해 지난달 25일 오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삽량문학회 회원과 삽량문학 제7집 발간을 축하하는 축하객 등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을 듣고, 그동안의 삽량문학회 활동을 돌아보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양산시민신문 정하룡 편집국장과 양산매일신문 전영준 편집국장, 양산신문 김병재 편집국장이 각자 마음에 드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낭송에 작품이 뽑힌 회원들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자랑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가 펼쳐졌다. 또 가야금 악기장인 범청(凡靑) 이석희 선생이 직접 가야금 연주를 선보여 그 맑은 가락에 가슴 속 묵은 때를 벗겨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삽량문학 제7집’에는 회원신작소시집(이병주, 김민성)과 회원신작시와 수필, 예인탐방(김영주/서예·서각작가, 성명남/가야금악기장), 문학기행 등으로 짜임새있게 꾸며졌다. 이종려 회장은 “자만하지 않고 항상 초심으로 지역문단에서 양산의 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1999년 봄에 첫발을 내디딘 ‘삽량문학회’는 양산에 살고 있거나 양산에 연고를 둔 사람으로서 글쓰기를 좋아하고 지방문학 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문학적 식견을 공유하는 곳이다. 200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작품집을 펴냄으로써 향토문학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문학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