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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심(童心)을 만드는 사람들..
사회

동심(童心)을 만드는 사람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01 00:00 수정 2007.05.01 00:00
통도환타지아 공연팀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부터 매일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까지 이 날 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있으면 그가 빛나게 뒤에서 비춰주는 조연이 있기 마련. 어린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남몰래 땀흘리는 이들을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아이들 웃음꽃 세상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어린이날이 되면 모처럼 휴일에 쉬고 싶은 부모들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연신 놀러가자고 졸라댄다. 부모노릇 한번 제대로 하기도 힘든 이런 날 가까운 곳에 구세주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어린이날 가고 싶은 곳 1순위인 놀이동산이다.

외발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헤드뱅잉을 하는 할머니, 어디선가 나타난 마이클 잭슨과 댄서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동심(童心)을 책임지는 통도환타지아 사람들의 일상을 살짝 엿봤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공연하는 이들을 소위 ‘딴따라’로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그런 시선따위는 물럿거라! 시원하게 외치며 열정과 끼, 그리고 '동심'으로 오늘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댄서, 에어로빅 강사, 아르바이트생 등 경력과 입단 배경이 가지각색인 10명의 단원들은 공연기획과 안무, 노래편곡, 의상제작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하는 만능꾼들이다. 동심을 가꾸는 공연을 만들자는 목표가 같은 만능꾼들이 모였으니 공연수준이야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이 쪽 바닥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하루 2차례 회당 30분 공연에 한 사람당 5~6회 정도 캐릭터 변신을 소화한다. 단원들은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체력이 없으면 공연도 없다는 일념으로 운동은 필수고 뱃심으로 버틴단다.

자신들의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와 안길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단원들. 그 행복에 중독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벽까지 연습하며 좋은 공연을 만드느라 머리가 다 빠졌다며 너스레를 떠는  얼굴 뒤에 진지함이 숨어있다. 이렇게 쉬지 않고 오늘도 무대 뒤에서 땀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현실 속에서도 ‘동화’가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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