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요즘 아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북정초등학교 2-1반과 5-2반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여전히 장난감과 만화책은 학년에 구분없이 인기있는 아이템. 아직 1학년 티를 미처 벗지 못한 2학년 교실에서는 장난감이 19개로 가장 많이 나왔다. 그 외 만화책이 6권 정도다. 하지만 고학년인 5학년은 3분의 2가 휴대폰과 노트북, mp3를 받고 싶다고 말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김혜윤(9)어린이날에는 엄마가 ‘피치피치핏치퓨어’ 만화책을 사줬으면 좋겠어요. 인어공주 7명이 노래의 힘으로 바다와 육지를 멸망시키려던 해신을 물리치는 내용인데요, 정말 재밌어요권대의(9)이번 어린이날에는 통도환타지아에 가고 싶어요. 지난해에도 갔는데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무선조종비행기를 사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하늘을 날면 얼마나 신날까요?
신민서(12)제일 갖고 싶은 건 휴대전화예요. 친구들하고 문자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잖아요. 학교에서 매일 보지만 여자들의 수다는 원래 끝이 없잖아요?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안 쓰니까 안심하고 사주셔도 되요~최희동(12)어린이날이라고 특별한 선물받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항상 저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과 편히 쉴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버이날되기 전에 부모님 안마해드린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