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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유학, 왜 가요. 양산서 영어 배워요..
사회

유학, 왜 가요. 양산서 영어 배워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01 00:00 수정 2007.05.01 00:00

물금에 사는 김아무개(17)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호주로 조기유학을 떠났지만 적응 실패로 인해 2년도 채 되지못해 양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학업수준과 수업과정이 달라 하는 수 없이 합숙학원과 고액과외를 병행하며 또다시 한국교육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돈과 시간을 낭비한 조기유학, 김아무개양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일 뿐이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를 계기로 조기유학이 가지는 많은 문제와 위험부담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10만 명에 육박한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적응부족으로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학생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요즘 학부모들은 해외로 조기유학을 보내어 큰 모험을 하게 하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따라서 영어권 문화 속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영어체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지역에는 어떤 영어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오봉초, 영어체험학습장 OEZ

물금 오봉초등학교가 양산지역 최초로 영어체험교육을 할 수 있는 영어체험학습장 OEZ(오봉 잉글리쉬 존)를 만들어 화제다.

교실 4칸과 복도를 개조해 은행은 물론 호텔, 시장, 레스토랑, 병원 등 실제생활에서 볼 수 있는 11개의 영어체험코너를 만들었다. 또 음성인식의 기능이 있는 ‘로보컴’과 PC를 이용한 가상 영어체험기 ‘VR’ 그리고 입체 스피커 기능을 가진 ‘Saypen’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설도 갖췄다.
OEZ가 유독 반가운 것은 오봉초 재학생들 뿐 아니라 양산지역 내 타학교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영어교육 지역중심센터의 역할을 목표로 하는 OEZ는 매주 목요일 양산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개방하며, 연10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여름방학, 겨울방학에는 영어캠프도 개최할 예정이다.

양산시ㆍ경남외고 영어캠프

방학을 이용한 영어체험캠프도 양산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어체험 프로그램이다.
전액 시 보조로 지원되는 ‘양산시 영어체험캠프’는 초·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5박 6일동안 진행되는 단기 체험코스이다. 양산대학과 영산대학교에 마련되어 있는 영어권 문화교실에서 원어민 강사만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5박6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권 문화속에서 보다 효율적인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만든다.
경남외고에서 주최하는 ‘경남외고 여름캠프’ 역시 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초등 2개반과 중등 3개반으로 모두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보물찾기, 팝송 경영대회, 영어퀴즈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각 반마다 원어민 교사와 도우미 학생이 함께 진행한다. 또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도 함께 배울 수 있고 여름캠프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도 주어진다.

영어거리ㆍ아파트 내 영어마을 계획

시는 영어체험거리 UEZ(유비쿼터스 잉글리쉬 존) 조성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공모에 응시한 것. 시가 구상중인 UEZ는 기존 도심지에 영어상점거리, 영어교육센터, 미디어플라자, 영어공원 등을 조성해 영어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사업선정에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민자유치 방안 등 사업 실현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어마을 아파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웅상읍 서창택지개발지구에 유승종합건설이 공급하는 유승한내들(524세대)도 단지안에 영어마을을 설치할 예정이다. 20여평 규모로 원어민 강사가 게임과 놀이를 통한 연령별, 수준별 강의지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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