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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육혁신 우수사례 탐방- 교실이 바뀐다, 학교가 바뀐다..
사회

교육혁신 우수사례 탐방- 교실이 바뀐다, 학교가 바뀐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01 00:00 수정 2007.05.01 00:00
서울 공항중, 교과교실제 운영

왜, 교육혁신인가?
최근 교육계에서 ‘교육혁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비교적 보수경향이 강하다는 교육계에서 이같은 혁신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잠재되어 있는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격식이나 지시, 통제보다는 창의성과 자율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추어 본지에서는 양산에 새로운 교육혁신을 기대하며 지방교육혁신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지방교육청과 단위학교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교과교실제를 운영중인 서울 공항중학교(교장 문홍석)의 쉬는 시간은 여느 학교보다 분주하다. 시간표에 맞는 수업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지만 공항중학교에서는 이미 낯익은 모습이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특정교과교실에 상주하고 학생들이 옮겨다니는 교실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학생들이 어느 담임교사교실에 상주하고 교사들이 찾아다니는 담임교사제와는 대비되는 교실운영체계이다.

한 공간에 학생들끼리만 일년여 기간동안 함께 생활하면 자연스레 그 학급의 독특한 문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요즘 현실이다. 왕따 등 부정적 방향으로 문화가 형성되어 고착·심화되면 학급붕괴현상까지 낳게 되어 담임교사는 속수무책의 상황이 되기도 하고 교과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진정한 교육개혁은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풍토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공교육개혁의 첫걸음으로 교과교실제는 운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99년 학교 개축이 결정된 공항중은 이를 계기로 교과교실제 도입을 추진했다. 교실 설계부터 배치까지 교과교실제에 맞게 세심하게 조정했다. 2004년부터 2년간 교과전용 교실에 적합한 학습모형과 학교운영 모델을 연구한 끝에 지난해부터는 1교사1교실을 기본으로 한 교과교실제가 전면 시행됐다.

하지만 교과교실제의 효율성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업성취 향상의 뚜렷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왜 학생들을 지치고 피곤하게 이동시키냐고 항의했다. 교사들도 학교업무 조직이 교과 과정 중심으로 변화되지도 않았고, 교과교실에 대한 시설 지원마저 없는 상태에서 교과교실에 상주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공항중은 학생 정보 전달 시스템 마련과 편리한 사물함 공간 확보, 쾌적한 학생 쉼터 개발, 유용한 학습 공간 제공 등의 시설 보완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또한 교사들의 업무 처리 도움을 위한 공항중 자체의 학교업무처리 시스템을 개발, 시범 적용 하였으며 학교 업무 분장 조직을 교과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특히 ‘학생생활지도 수칙제정’ 등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과 ‘교과교실의 상담실화 모델’을 개발하여 생활지도시스템을 체계화하였다. 

이후 공항중은 수업 과목에 맞는 학습자료와 시설을 각 과목별 교실에 준비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 중심의 학교 기능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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